산타클로스 국제 공인 인정 시험?

산타클로스 국제 공인 인정 시험?

실은 국제 인정 시험에 합격하면 누구나 공인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는 이 시험에 합격한 공인 산타클로스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인 산타클로스가 되려면 어떤 시험을 치러야 하는지 아래 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공인 산타클로스란?

산타클로스 공인 인정 시험은 매년 7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버켄 유원지에서 그린란드 국제 산타클로스 협회가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에 합격하고, 협회에서 인정한 사람은 공인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습니다.

협회가 설립된 것은 1957년으로, 그린란드의 장로 산타가 혼자 산타 일을 해내는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에, 그것을 보좌하는 산타를 모집하는 명목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매년 시험이 행해져, 2020년 현재 세계에 180명 정도의 공인 산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타클로스라고 해도, 보통의 인간이 하룻밤에 전 세계에 선물을 나눠준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180명으로 나누어도 역시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공인 산타클로스의 일은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고 합니다.

  • 크리스마스 시즌을 집에서 보낼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복지 시설과 소아 병동을 방문
  • 상업시설의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기념 촬영회 등의 이벤트에 참가
  • 크리스마스 문화를 테마로 한 강연
  • 매년 7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 산타클로스 회의’에 참가

등등 보통 서비스업입니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로 날아다니는 것은 장로의 일일까요? ^^

산타클로스 대우

기본적으로 공인 산타클로스는 급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매년 세계 산타클로스 회의를 위해 코펜하겐에 가는 교통비·숙박비 등도 자비로 부담합니다.

게다가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거의 의무로, 결석하면 자격의 갱신을 할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매년 최저 수백만 원의 지출은 각오해 두어야 합니다.

이벤트 등으로 주최 측에서 보수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경비를 생각하면 흑자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일과의 양립이 필수입니다.

요컨대 공인 산타클로스란 어떠한 보상도 요구하지 않고, 자원봉사 활동에 몸을 던지기 위한 자격입니다. 게다가 그 시험은 어렵다 정도의 수준이 아닙니다.

산타클로스 시험 자격

우선, 공인 산타클로스의 시험을 치르기 위한 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혼일 것
  • 아이가 있을 것
  • 지금까지 산타클로스로 활동한 경험이 있을 것(이력서 제출)
  • 산타클로스에 어울리는 체형일 것(의상이나 그 외 장비 포함 체중 120kg 이상)

체형도 자격에 들어가네요.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에게만 서류 전형을 실시하고, 서류 전형을 통과한 사람만이 다음의 초난관 시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산타클로스 공인 인정 시험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받는 시험도, 상상을 초월하는 초난관 시험입니다. 합격하는 것이 이상한 수준입니다.

시험은 매년 7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 산타클로스 회의와 동시 개최되는데, 우선 참가자는 집에서 이 시험장까지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기차에도 비행기에도 물론 그 상태로 타고, 출국·입국 심사도 산타인 채로 받아야 합니다.

산타는 언제 어디든지 산타답게 나타나야 한다고 합니다. 시험 전의 이동 중이라도, 그것이 수십 시간 걸리는 거리라도 관계없는 것입니다.

다만 아무리 모두가 좋아하는 산타라도, 여름철의 대중교통에서 그렇게 다니면 꽤나 수상하게 보입니다.

덧붙여서 코펜하겐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릴 때에는, 출신국의 조그만 국기를 흔들면서 내려야 합니다.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이겠지만요.

이 회의장까지의 가혹한 이동을 극복하고 나서야, 참가자는 초난관 시험의 실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소개하겠습니다.

▶ 체력 측정

산타클로스는 체력으로 승부하는 일입니다. 우선 체력 측정에서 제한 시간 2분 이내에 다음의 과정을 해내야 합니다.

  • 선물이 들어간 큰 가방을 들고 50m를 전력 질주
  • 사다리로 높이 2.8m의 굴뚝에 오르고, 굴뚝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 벽난로로 기어 나간다
  •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선물을 놓고, 벽난로 위에 놓인 쿠키 6개와 우유 568ml를 다 먹는다
  • 다시 벽난로를 통해 굴뚝을 오르고, 굴뚝에서 나온 후 국기를 흔든다
  • 굴뚝을 내려가서 다시 50m를 전력 질주

복장을 포함한다고는 하지만 120Kg의 거구들에게 가능한 일일까요?

▶ 장로 산타클로스와 면접

시험의 두 번째 단계는 장로 산타클로스와의 면접입니다. 체력 측정을 돌파한 상위 2명만이 이 단계로 진행됩니다.

면접에서는 영어, 혹은 덴마크어에 의한 자기소개를 합니다. 매년 산타의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영어나 덴마크어로 말할 수 없으면 일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시험은 뭔가 제대로네요. 체력 측정에 비하면 훨씬 편하다고 느껴질 것 같습니다.

▶ 몸짓과 장비 체크

산타클로스의 의상은, 후보자 출신지의 전통과 풍습에 맞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보통 자주 볼 수 있는 산타의 모습으로 온 참가자는, 체력 측정이나 면접을 아무리 가볍게 통과해도, 공인 산타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 선서문 낭독

시험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세계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공인 산타클로스 전원 앞에서 선서문을 읽습니다.

이것도 언뜻 보통의 시험으로 보이지만, 산타클로스 시험을 얕봐서는 안됩니다. 산타클로스의 맹세의 말이 적힌 고문서를, 무려 전부 ‘호호호’만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낭독은 전원이 납득할 때까지 계속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서 공인 산타클로스 전원으로부터 승인을 얻으면, 드디어 시험에 합격입니다. 이제 당신도 공인 산타클로스가 되는 것입니다.

어떠신가요? 이 글을 읽고 나서 공인 산타클로스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나요?

전 세계에 180명이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초난관 시험이네요.

아무튼 공인 산타클로스를 만나면 경의를 표해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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